SSG가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스프링캠프 때 당한 어깨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던 로메로는 공식 방출되었습니다. 이로써 개막 한 달 사이에 한화 스미스에 이어 벌써 두 번째 퇴출 용병이 나왔습니다. KBO 외국인 용병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II-KUyrHaw
스미스오 로메로 두 선수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습니다.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제외한 보장금액 80만 달러도 똑같았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공통점도 있네요. 로메로는 공 하나 제대로 안 던진 채 떠났고, 그나마 스미스는 개막전에서 60구를 던졌습니다.
두 선수가 주머니 두둑하게 챙겨 떠나는 사이에 한화는 대체 용병 산체스를 40만 달러에, SSG는 엘리아스를 54만 달러에 영입했습니다. 대체 선수 영입 비용까지 감안하면 두 구단은 합계 254만 달러, 약 33억 원을 쓴 셈입니다.
스미스와 로메로는 일본 무대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모두 부상 경력이 있던 선수들이었기에 이들을 스카우트한 구단은 외화 낭비에 글로벌 호구가 되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개별 구단의 스카우트 실패를 비판하기에 앞서, 이참에 KBO 외국인선수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제도는 외국인선수 3명 보유에 3명 등록이 가능하며, 최대 2명까지 교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 선수를 영입하려면 웨이버공시, 즉 방출을 해야합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1년 치 연봉을 다 지급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지난달 25일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때에는 웨이버공시가 아닌 등록말소로 처리하여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두자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스미스나 로메로 같은 사례는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야구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나 '육성형 용병제도', 용병 보유 숫자와 1군 등록 수를 달리하는 일본식 제도 등 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도에서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위축될 경우 선수협에서 반발할 수도 있겠지만, 10개 구단 체제에서 날로 저하되는 경기력을 감안 했을 때 선수협도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구단이나 선수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어 제도 개선에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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