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지난주 5연패를 당하며 승패 마진 -11로 4월을 마감했습니다.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던 2020년~2022년의 첫 달보다 좋지 않은 성적입니다. 현재 1위를 달리는 롯데보다 팀 평균자책점은 좋은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utXZDm3F6rA
시범경기 1위는 꿈이었나
지난겨울, 채은성을 비롯하여 FA 영입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며 기대를 키웠기에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11년 만에 단독 1위를 달리며 사직구장을 잔칫집으로 만든 롯데와 비교가 되면서, 한화 팬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36으로 4.75를 기록 중인 롯데보다 오히려 좋습니다. 160킬로미터 광속구 문동주와 특급 신인 김서현 등이 가세한 마운드는 나름 버티고 있죠.
타격, 수비 그리고 리더십의 총체적 난국
문제는 타격과 수비에 있습니다.
채은성과 노시환만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할 뿐 2할5푼 이상을 치는 타자가 없습니다. 문동주는 최근 등판한 세 경기에서 20과 3분의 2이닝 동안 타선의 지원을 단 1점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외인용병 오그레디의 부진이 치명적입니다. 63타수 31삼진이라는 놀라운 헛방망이질에 2군으로 내려갔지만, 2군에서도 22타수 4안타 타율 1할8푼1리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단 60구만 던지고 떠나며 100만 달러를 날려버린 버치 스미스에 이어 오그레디까지 포기하는 것이 프런트에게 부담이 되는 것일까요? 아직 한화 구단은 오그레디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분위기입니다.
시즌 초반 접전이던 경기를 계속 내주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던 행복 수비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 또한 불길한 징조입니다.
리빌딩 전문가라고 임명했던 수베로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성적에서도 리빌딩에서도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그 리더십이 심각한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한화가 지금처럼 4할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승리 자판기가 되어버린다면, 그것은 단순히 한 구단의 성적 문제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흥미와 흥행을 떨어뜨리는 악재입니다. 그렇기에 응원 여부를 떠나 한화를 보는 야구팬들의 우려는 큽니다.
5월에는 한화이글스의 반등을 응원합니다.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승환 전격 2군행. 돌부처 열반의 시간이 다가온다 (0) | 2023.05.04 |
---|---|
염경엽 LG가 발야구를 포기 못하는 이유 (0) | 2023.05.02 |
야구재벌 오지환 박건우 이러면 곤란한데... (0) | 2023.04.30 |
AG대표팀 에이스 나균안 포수마스크 다시 써야 하나 (0) | 2023.04.29 |
우상 이승엽 등 뒤에 비수 꽂은 구자욱 (0) | 2023.04.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