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8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 198명을 발표했습니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포수진 구성이 상당히 불안한 가운데, 대표팀의 투수진을 이끌 에이스는 나균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기준
이번 대표팀 선발 기준은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로 정해졌습니다. 연령과 연차에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는 3명만 뽑기로 했습니다. 세대교체를 감안하여 와일드카드 대상자들도 대부분 20대로 한정했습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미리 발표한 것처럼 음주운전, 폭행, 성범죄 등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지른 선수는 배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를 드러냈던 메이저리거 배지환은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대표 선발이 무산되었습니다. 작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안우진 역시 고교시절 학폭 문제로 승선하지 못했습니다.
불안한 포수진
투수진 명단에는 롯데의 에이스로 우뚝 선 나균안, 한화의 미래 문동주와 김서현, 삼성의 원태인, KT의 소형준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재 구위로 봤을 때, 안우진이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는 나균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나균안은 올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며 박세웅과 스트레일리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롯데의 폭풍 질주를 이끌고 있죠.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이정후, 최지훈, 고승민, 황성빈, 안권수 등이 이름을 올린 외야진과 강백호, 김혜성, 한동희, 정은원, 문보경 등이 이름을 올린 내야진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포수진에 있는데요. 연령과 연차에서 해당되는 선수들 중에서는 대표팀 수준의 선수가 없습니다. 와일드카드 명단까지 확대하면 두산의 장승현, 기아의 한승택과 주효상, KT 김준태, 삼성 김재성, NC 안중열 등의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냉정히 말해 리그에서도 한 경기를 믿고 맡기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력의 선수들입니다. 현재 투수로 전향하여 인생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나균안이 과거 나종덕을 이름을 쓰던 시절 포수 마스크를 쓰고, 롯데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던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17년 동안 대표팀 안방을 이끌며 30대 후반에 이른 강민호와 양의지는 태극마크를 반납했기에 아쉬운 대로 현재 예비 명단에서 포수를 선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JQNtuP8bKM
대표팀 최종 선발 및 향후 일정
아무리 최고의 베스트멤버로 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올림픽, WBC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한국야구는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는 위기로 몰릴 것입니다.
한편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24명은 6월에 최종 결정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는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중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대표팀 선발은 팀별 최대 3명까지로 제한됩니다. 최종 선발된 선수들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소화한 후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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