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AG 야구대표팀 명단 발표 임박! LG 롯데 딜레마

역전의 명수 2023. 6. 6.

대표팀에 우리 선수가 뽑히면 좋겠는데, 안 뽑혀도 좋겠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냐고 반문하실 수 있을 텐데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 발표를 앞둔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속마음이 그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UDvpnQ4PgQ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임박

KBO 강화위원회는 이미 몇 차례 비공개회의를 하며 대략적인 윤곽을 잡았고, 조만간 최종 회의를 통해 몇 가지 변수를 정리한 후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원래 연령 제한은 없지만 KBO에서는 이번 대회를 세대교체 차원에서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입단 4년 차 이하로 선발 기준을 정했죠. 와일드카드 세 명 또한 만 29세 이하에서 선발합니다.

 

일본이나 대만이 최상의 전력을 꾸려 출전하지 않는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동안 각 구단은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소속 선수들이 최대한 선발되기를 바랐습니다. 그 때문에 대회 때마다 선발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죠.

 

하지만 이번 대회는 상황이 조금 복잡합니다. 예전에는 아시안게임 도중에는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중단했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죠.

 

LG와 롯데의 복잡한 속내

대표팀에 선발된 24명의 선수들은 9월 중순에 소집되어 대회가 끝나는 10월 7일까지 약 3주 동안 리그를 뛸 수 없게 됩니다. 하필 그 기간이 정규리그 최종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는 시기이기에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팀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위치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냐에 따라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크게 달라집니다. 각각 29년, 32년 만에 대권을 바라보는 LG와 롯데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롯데자이언츠-박세웅의-투구동작

LG트윈스-고우석이-포효하는-모습

KBO도 형평성을 고려하여 각 팀에서 최대 3명까지만 선발한다는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렇지만 대표팀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는 원칙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일본과 대만과의 경기를 고려한다면, 포지션별로 현재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의 선발은 불가피합니다.

 

LG는 고우석, 정우영, 박명근 등 불펜의 핵심 자원들이 눈에 띄고, 롯데는 나균안과 박세웅 토종 선발 원투펀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선수들이 모두 이번 기회에 병역을 해결한다면 앞으로 2~3년 동안 두 팀은 우승을 바라보는 전성기를 보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당장 찾아온 우승 도전의 기회에 팀의 기둥들이 빠지는 것은 달갑지 않은 딜레마죠.

 

대표팀 명예회복과 LG 롯데의 최종 성적은?

국제대회에서 위상이 추락한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명예 회복이 필요합니다. 구단별 전력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KBO가 그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과연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리고 그 여파가 LG와 롯데의 최종 성적에 어떻게 연결될지도 주목됩니다.

댓글

💲 도움 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