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안경 에이스 박세웅 부활, 그러나 롯데 진짜 구멍은 여기!

역전의 명수 2023. 5. 26.

롯데가 기대했던 에이스의 모습으로 박세웅이 돌아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zget0xvK18 

 

박세웅은 25일 NC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완벽투로 롯데의 11대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말 그대로 압도했죠.

 

지난 19일 SSG전에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두 경기 연속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에이스의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는 모습입니다.

 

스트레일리와 반즈, 두 외국인 투수가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주는 상황에서 나균안의 분전으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박세웅의 부활이 반갑습니다. 특히나 84년 최동원, 92년 염종석으로 상징되는 안경에이스의 존재감은 롯데의 우승 부적처럼 받아들여지기에 더욱 그러하겠죠.

롯데-투수-박세웅이-오른손-엄지손가락을-치켜세우고-있다

하지만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아가 31년 만의 정상을 꿈꾸는 롯데의 가을 공식에서 채워지지 않는 진짜 아킬레스건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왼손 투수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는 타선입니다.

 

현재까지 롯데는 상대팀이 좌완 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 1승 8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죠. 에이스급뿐만 아니라 신진급 투수들이 나와도 맥을 못 췄습니다.

 

좌완 선발 상대로 182타수 34안타, 팀타율 1할8푼7리를 기록 중입니다. 1홈런 9타점 16볼넷 49삼진으로 심각한 상황이죠.

 

그나마 우타자 유강남이 4할1푼2리, 윤동희가 4할 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을 뿐 노진혁, 렉스, 안권수, 김민석 등 좌타자들이 모두 부진합니다.

 

최근에 독립야구단에서 뛰던 스위치히터 국해성을 긴급 영입한 것도 이와 같은 좌완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입니다.

SSG-김광현이-왼손으로-힘차게-공을-던지고있다

특히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SSG는 김광현을 비롯해 맥카티, 오원석, 엘리아스까지 좌완 천국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SSG와 3연전에서 김광현, 맥카티에 연속으로 무너지며 1위에서 3위로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SSG가 아닌 다른 팀을 만나더라도 좌완 선발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균안 박세웅, 토종 원투펀치를 본격 장착한 롯데에게 가을을 위한 숙제는 명확해 보입니다. 성민규 단장과 서튼 감독, 그리고 롯데 타자들이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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