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두산베어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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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5위 언저리를 맴돌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올스타전 브레이크까지 총력전을 선언한 이후, 귀신같이 연승 흐름을 타며 어느덧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초보 감독 이승엽에게 닥친 시련
두산의 상승세는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감독 취임 이후 구단은 FA 포수 양의지를 복귀시키는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작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전력 보강 요인이 없었죠.
그래서인지 시즌 전, 두산을 5강권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개막 이후 두산은 한 번도 완전체를 꾸릴 수 없을 정도로 악재가 이어졌습니다.
기대했던 용병 투수 딜런 파일은 부상으로 몇 경기 제대로 던지지 못하고 희망고문만 하다가 떠났습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부상으로 종종 자리를 비웠고, 김동주와 최승용도 경험과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죠.
타선은 더 문제였습니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던 김재환과 로하스는 극심한 부진을 이어왔고, 들쭉날쭉한 타자들의 컨디션은 제대로 점수를 뽑지 못했습니다.
주전 유격수와 2루수를 확정 짓지 못한 내야의 수비 불안도 이어졌죠.
거기에 학폭 이슈에 휘말렸던 김유성과 이영하, 도쿄 올림픽 술자리 파동에 얽힌 정철원 등 젊은 선수들의 야구 외적인 문제에 감독으로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해야 했습니다.
7월 총력전 승부수 통하다
그렇게 전반기를 잇몸 야구로 근근히 버텨오던 이 감독은, 7월을 앞두고 지금 여기서 밀리면 희망이 없다며 계투진 3연투도 불사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지난 5일 삼성과의 경기는 마치 포스트시즌을 보는 듯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죠.
잘 던지던 선발투수 김동주에게 위기가 찾아오자 승리투수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가 남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이영하를 올리는 승부수로 상대의 추격을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승리조를 한 박자 일찍 투입하는 강수로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키움을 상대로 10대0 대승을 거두며 6연승을 달성한 후 인터뷰도 인상 깊었죠.
이 감독은 그날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곽빈을 향해 많은 투구 수를 언급하며, 에이스라면 6이닝은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또한, “연승할 때는 모든 게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코칭스태프는 항상 신중하게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며 승부사다운 냉정함을 보였습니다.
두산의 상승세 어디까지 이어질까
대체 용병으로 돌아온 와델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두산의 투수진은 드디어 완전체를 이루었습니다. 연승의 흐름을 타면서 타선도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죠. 피 말리는 중위권 싸움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두산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초보 감독답지 않은 리더십과 용병술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엽 감독이 선수 시절의 명성을 지도자 1년 차부터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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