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홈런왕 경쟁 노시환 앞에 놓인 장애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전의 명수 2023. 7. 26.

한화이글스 노시환이 20홈런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7xR9S5abj8 

 

최정과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노시환은 25일 키움전에서 장재영을 상대로 솔로포를 가동하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습니다.

 

20대 초반 홈런왕 탄생하나

 

선수 본인은 '홈런왕 경쟁은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모처럼 등장한 20대 초반 거포에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테임즈와 로하스를 제외하고 홈런왕을 차지했던 토종 선수는 박병호, 최정, 김재환 세 명입니다.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나이에 홈런왕에 올랐죠.

 

30대 중후반이 된 이들이 아직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니, 그만큼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20대 초반에 홈런왕에 등극한 사례는 드뭅니다.

 

90년 장종훈, 97년 이승엽, 06년 이대호가 유일합니다. 모두 홈런왕에 오른 시점부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들이죠.

 

그런 면에서 2000년생 노시환의 활약은 향후 한국야구 10년을 책임질 스타 탄생으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합니다.

 

한화의 인내가 만든 4번타자 노시환

 

요즘은 신인들이 입단하면 장타보다는 정교한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타자들이 거포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죠.

 

포스트 김태균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던 노시환도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19년 데뷔 시즌 성적은 타율 1할8푼6리에 1홈런 33안타 13타점에 불과했습니다.

 

타격 정확성, 수비에서 허점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용덕 감독, 수베로 감독은 미래의 4번타자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에 노시환에게 꾸준한 출장 기회를 주었죠.

 

한화이글스-노시환의-타격모습

 

그리고 올해 노시환은 완전히 기량을 만개하며 기다려준 팀에 응답하고 있습니다. 

 

25일 기준으로 타율 3할1푼1리에 100안타 20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모든 지표에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죠.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산술적으로 35홈런이 가능합니다.

 

노시환 홈런왕 경쟁에 남은 변수들

 

지금까지의 레이스로 보면 홈런왕은 노시환과 최정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둘을 뒤쫓고 있는 최주환, 박동원, 양석환은 거포라기보다는 중장거리형 타자에 가깝죠. 소크라테스, 로하스, 에레디아 등 용병 타자들의 파괴력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최정도 최정이지만, 노시환의 홈런왕 도전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입니다. 아시안게임 일정에 상관없이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진행됩니다.

 

9월 중순에 소집되어 대회가 끝나는 10월 7일까지 약 3주 정도 공백이 생기게 되죠. 이 변수가 홈런왕 경쟁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과연 노시환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홈런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요? 오랜만에 등장한 젊은 토종 거포의 방망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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