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만 출신 용병, 두산 브랜든 기아 산체스 땜빵급이 아니다

역전의 명수 2023. 7. 25.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합니다. 용병이 터지냐 마느냐에 따라 팀의 시즌 농사가 좌우되고는 하죠. 휴식기를 마치고 시작된 후반기, 새롭게 합류한 용병들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pW7ENJhYk 

 

야심 차게 교체한 새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웃음꽃이 피는 팀들이 있습니다. 바로 두산과 기아입니다. 두 구단은 브랜든과 산체스가 합류하던 시점에 팀 성적이 반등했기에 이들을 복덩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경력직 두산 브랜든의 활약

 

두산의 브랜든 와델은 경력직입니다.

 

이미 작년에 미란다의 대체 선수로 한국에 와서 후반기에 5승 3패 3.6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죠. 하지만 더 강력한 선발을 원했던 구단은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대만리그 라쿠텐 몽키스로 갔던 브랜든은 두산이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딜런 파일을 방출하면서 다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두산베어스-브랜든와델의-투구모습

 

돌아온 브랜든은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현재까지 네 경기에서 26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 중입니다.

 

이승엽 감독은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해줄지는 몰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두산의 사령탑으로 브랜든을 지켜봤던 SBS 김태형 해설위원은, "작년에는 축이 되는 왼발의 무릎이 내려갔었는데, 올해는 세워 던지면서 좋아졌다"라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이슈 메이커 기아 산체스

 

기아의 마리오 산체스는 데뷔전에서 이중키킹과 페이크 견제로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산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괴짜 같은 모습보다 강력한 구위 때문입니다.

 

두 경기에서 탈삼진을 무려 20개나 뽑아냈죠. 볼넷은 하나에 불과했고요. 김종국 감독은 부족한 부분이 없는 투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대만 프로야구 출신 용병들 대세가 될까

 

두 투수는 모두 대만 프로야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실 대만리그에서 뛰는 용병들은 한물간 퇴물로 인식되어 왔죠. 당연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구상할 때 눈길이 가는 곳은 아닙니다.

 

사실 이번에 두산과 기아도 마이너리그나 멕시칸리그에서 마땅한 자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한 번 긁어보는 심정으로 영입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앞으로 대만 출신 용병들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시즌 개막 후 플랜A가 실패했을 때, 이를 대체할 용병을 찾을 때는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시즌 중간에 미국이나 중남미에서 선수를 데려오려면 여권 수속, 시차 적응에만 보통 2주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가까운 대만은 계약 후 곧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2021년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 석권했던 아리엘 미란다의 사례처럼, 대만 리그를 평정할 정도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라면 대체가 아니라 신규 용병으로도 얼마든지 1순위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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