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문동주가 오는 8월을 끝으로 시즌을 접게 됩니다. 바로 구단이 설정한 120이닝 투구제한 계획 때문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liBvA2CRJBc
문동주 120이닝 제한 투구 계획대로
160km 광속구를 던지며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던 문동주는, 전반기를 6승 6패 평균자책점 3.47로 마쳤습니다. 16경기에서 83이닝을 소화했죠.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가 후반기에 일곱 경기 정도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평균 5이닝 정도를 던진다고 가정한 것인데, 만약 문동주가 7이닝 이상 길게 던질 경우에는 더 빨리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최감독은 문동주가 아시안게임에서 10~15이닝 정도 던질 것을 감안하여, 리그에서는 115~120이닝 사이에서 끊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문동주에 대한 이닝수 제안 조치는 수베로 감독 때부터 계획된 것이었습니다.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고, 한화가 5강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성적이 올라가면서 혹시 계획이 변경되는 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죠.
하지만 투수 출신에 운동역학 박사까지 취득한 최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선수의 먼 미래를 위해 관리기조 유지를 확실히 했습니다.
한화 문동주 대안은 김서현
한화 입장에서는 당장 1개월 뒤, 팀 내 3선발 투수가 사라지는 악재임에 분명합니다.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의 빈자리에 김서현을 투입할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는 김서현은 퓨처스리그에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강속구 기대주가 터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문동주의 공백은 큰 아쉬움으로 남을 듯합니다.
문동주 떠나면 신인왕 경쟁도 오리무중
한편, 문동주의 조기 아웃은 신인왕 경쟁에도 변화를 불러올 전망입니다.
현재까지는 문동주가 WAR 2.0을 기록하며 투타 통틀어 0순위 신인왕 후보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약 2개월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죠.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게 될 경우,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연투와 완투를 밥 먹듯이 했던 프로야구 초창기를 떠올리면, 신인 투수에 대한 투구이닝 관리는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식 선진 관리 시스템의 첫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문동주는 과연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요?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현석 MLB 말고 한화 가길 원하는 두산의 속사정 (0) | 2023.07.20 |
---|---|
사상 첫 엘롯기 동반 포스트시즌 가능할까? (0) | 2023.07.19 |
우승확률 90% LG의 고민과 염경엽 감독의 기도 (0) | 2023.07.17 |
프로야구 2024 FA 대상자 중간점검 (0) | 2023.07.16 |
완전체 이룬 기아, 이제는 김종국 감독 증명의 시간 (0) | 2023.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