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가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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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순위 못지않게 이번 하반기 개인 성적이 너무나 중요한 선수들이 있죠. 바로 FA 자격을 얻게 될 대상자들입니다.
냉정히 봤을 때, 2024 FA 대상자 중에서는 리그 판도를 뒤흔들 만큼의 대어급은 보이지 않습니다. 잘 데려가면 어느 정도 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만한 준척급이 몇몇 보이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FA 영입은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FA 선언을 할 경우, 시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선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자는 양석환, 안치홍, 김선빈, 김민성, 이지영을 주목하라
야수 쪽에서는 양석환, 안치홍, 김선빈, 김민성, 이지영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산의 양석환은 상반기를 13 홈런에 타율 2할7푼5리로 마쳤습니다. 초반에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달렸지만 이후 주춤했죠. 하지만 올해도 20개 이상의 홈런은 무난해 보입니다. 준수한 수비에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1루수라는 점에서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눈독을 들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번째 FA를 맞이하는 안치홍과 김선빈은, 지난 4년간 아쉬움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향후 2~3년을 우승 도전의 시기로 보는 롯데에서는 안치홍을 적극적으로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빈을 적정한 금액에 잔류시키려 노력하겠죠. 그러나 원소속팀의 협상이 늘어질 경우, 두 선수 모두 이적 뉴스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시즌 LG 내야진에 구멍이 날 때마다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던 김민성은 팀의 샐러리캡이 빡빡합니다. LG도 협상에 나서겠지만, 경우에 따라 타 팀 이적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김태군도 FA 대상자이지만, 작년에 박동원의 아픔을 겪었던 기아가 시즌 중간에 다년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합니다. 그럴 경우, 나이는 있지만 WBC 대표팀에 뽑힐 만큼 뒤늦게 빛을 내고 있는 이지영의 거취도 주목됩니다. SSG가 지난 시즌 우승에도 불구하고 포수 영입에 대한 열망이 컸던 만큼, 잔류든 이적이든 예상보다 좋은 조건에 계약을 맺을 수 있어 보입니다.
한편, 4년 전 얼어붙은 FA 시장에서 최대 피해자였던 혜자 계약의 대명사 롯데 전준우가 이번에는 어떤 수준의 계약을 맺게 될지도 관심을 끕니다.
투수는 함덕주, 홍건희, 김재윤, 임찬규, 주권을 주목하라
투수 쪽에서는 불펜 자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현재 가장 상종가를 치는 선수는 LG 함덕주죠. 맞트레이드 상대였던 양석환이 지난 두 시즌 두산에서 펄펄 날았기에 그동안 함덕주는 실패한 카드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반기에 42.1이닝을 던지는 동안, 3승에 평균자책점 1.28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왼손에 불펜과 선발이 모두 가능한 만 28세의 투수, 거기다가 보상조건에서 부담이 없는 C등급이라는 점에서 함덕주는 많은 팀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산과 KT의 클로저인 홍건희와 김재윤의 FA 기상도도 맑음이죠. 두 선수 모두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은 듯,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소속팀에서도 잔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뒷문이 불안한 팀에서 입질이 들어올 경우 덩달아 몸값이 상승할 수도 있어 보이네요.
FA 재수를 선택한 임찬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구멍 난 선발진을 메우려 투입되었지만, 상반기에 6승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잔류든 이적이든 FA 재수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T 주권은 올해 주춤하지만, 지난 4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해왔습니다. 증명된 불펜 자원이고, 병역에서 자유로운 만 28세의 젊은 나이가 어필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또 다른 주목 포인트, 리코스포츠에이전시와 베테랑 선수들
한편,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의 이예랑 대표는 한국의 스캇 보라스로 불리며 그동안 놀랄만한 대박 계약을 만들어왔죠. 이번에 관심을 끄는 FA 대상자 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소속의 선수들은 양석환, 안치홍, 임찬규가 있습니다.
그리고 2024 FA 대상자 명단에는 한 때 리그를 주름 잡았던 오승환, 장원준, 정우람, 이우람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도 보이는데요. 이들은 모두 세월의 무상함을 이기지 못하고, FA 권리 행사보다는 현역 연장이냐 은퇴냐 하는 갈림길에서 고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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