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우승확률 90% LG의 고민과 염경엽 감독의 기도

역전의 명수 2023. 7. 17.

LG트윈스는 1997년 이후 무려 26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습니다. 승률 6할2푼으로 2위 SSG를 2.5 경기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ku9L3bKtyA 

 

막강한 타선, 미친 듯이 뛰는 야구,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앞세워 21세기 들어 최고의 시기를 보냈죠.

 

악재를 넘어선 LG의 저력

 

LG에게 악재가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즌 초반 고우석과 오지환이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고, 필승조 정우영과 이정용이 동반 부진을 겪기도 했죠. 특히 국내 선발 투수들이 연쇄적으로 부진에 빠지며 염경엽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습니다.

 

하지만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등 베테랑들이 훌륭히 빈틈을 메워주었고, 박명근과 신민재 같은 새 얼굴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FA로 영입한 박동원과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그것을 해결해줄 선수들이 계속 나왔다는 건 그만큼 LG의 뎁스가 두텁고 팀이 강해졌다는 반증이겠죠.

 

90%에 이르는 LG의 정규리그 우승확률 But ...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간, 전반기 1위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90%에 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안심을 할 수 없는데요. 바로 한 번의 예외가 2019년의 SK였는데, 당시에 염 감독이 SK 사령탑이었습니다.

 

그리고 팀으로 보자면 LG는 95년과 97년 시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치고도 후반기에 뒤집히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쓴맛을 봤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켈리 그리고 한 명만 더 부활하라

 

이러한 불안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LG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선발진의 안정화일 것입니다.

 

플럿코와 임찬규를 제외하고 남은 세 자리가 계속 불안했습니다.

 

타 팀 에이스급 선발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 소문, 용병 교체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죠.

 

LG트윈스-염경엽감독이-박수치며-선수들을-격려하는-장면

 

최근에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은 용병 교체도 트레이드도 없다고 단호히 못을 박았습니다. 전력 보강을 위한 모험 대신 기존 선수들에게 믿음을 준 것인데요.

 

다행히 켈리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2실점 하며 희망을 던졌습니다. 최고 구속은 150킬로미터까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플럿코 켈리 임찬규의 뒤를 받쳐줄 확실한 4선발이겠죠. 염경엽 감독은 이천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윤식과 이민호, 이 둘 중 하나가 반드시 부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후반기에 LG가 팀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라는 29년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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