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오승환 마무리 보직변경, 500세이브 대기록 어떻게 되나?

역전의 명수 2023. 4. 21.

권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요? 한국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시즌 개막이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오승환 마무리에서 중간 계투로 보직변경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삼성 박진만 감독은 라이온즈 불펜의 보직 변경을 발표했습니다.

 

박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오승환은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자신의 공을 못 던진다. 오늘 코치진 회의를 했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오늘부터 마무리는 좌완 이승현이 맡는다. 오승환은 불펜투수로 기용해 회복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을 부여할 것이다. 오승환 본인도 보직 이동에 관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구체적인 마무리 복귀 여부와 시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삼성라이온즈-오승환이-힘차게-공을-던지고-있다
삼성라이온즈-오승환

 

오승환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 2차례를 기록하는 등 7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습니다.

 

19일 키움전에서도 5대4로 앞선 9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이형종에게 우전 안타, 애디슨 러셀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블론을 기록했습니다.

 

어느새 41살이 된 오승환은 전성기 때의 구속과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타자를 압도하던 무표정하고 당당했던 모습도 잃어버렸죠.

 

오리무중으로 빠져 버린 오승환의 대기록

 

한편 오승환이 마무리 보직에서 내려옴에 따라 그의 대기록 달성 여부도 안갯속으로 빠져버리는 모양새입니다. 

 

KBO리그,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두루 거치며 세 리그에서 모두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96세이브를 거뒀습니다. 한국에서 374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죠.

 

4세이브만 추가하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고, 정상적인 페이스라면 올해 내에 KBO 통산 400세이브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되었지만, 모든 것이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다시 마무리를 맡기겠다고 밝혔지만, 개인 대기록과 팀 승리 사이에서 감독으로서의 고민도 커져갈 듯합니다. 결국 최상의 시나리오는 오승환이 예전의 위력을 되찾는 것이겠죠.

 

황금세대로 불리는 82년생 스타들은 오승환을 비롯하여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은퇴를 했고 현재는 오승환과 추신수, 김강민 정도가 현역으로 뛰고 있죠.

 

과연 세월의 야속함을 이겨내고 끝판대장 오승환은 부활할 수 있을까요? 올 시즌 프로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흥미 포인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QBgdvcw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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