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국내 선수 최초로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빠른 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도 160km에 조금 못 미치는 공을 던졌는데, 안우진은 구속보다 오타니가 구사하는 변화구에 더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우진 0.2km가 부족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습니다. 팀의 5연패를 끊어내는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습니다.
이날 관심을 끈 것은 '과연 안우진도 160km 이상을 던질 수 있을까'였습니다. 전날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1km의 공식 기록을 찍었기 때문이죠. 파이어볼러이자 현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이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1회말, 두산의 2번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5구째가 이날 안우진의 가장 빠른 공이었습니다. 키움 구단 자체 구속측정 시스템인 트랙맨에는 시속 159.8km가 찍혔습니다. 160km에는 단 0.2km가 부족했죠. KBO 공식 기록통계 피치트래킹시스템(PTS) 기준으로 158.2km가 기록되었습니다.
안우진은 지난해 탈삼진 224개, 평균자책점 2.11로 투수 2관왕을 차지하는 맹활약으로 SSG 김광현을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랐지만, 고교 시절 불거진 학폭 문제 때문에 2023년 WBC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안우진은 3경기에 나와 19이닝 동안 단 1실점을 허용하며 삼진은 무려 29개를 잡아냈습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괴력 투구를 이어가고 있죠.
진짜 괴물이 되어가는 안우진
안우진이 더 무섭고 기대가 되는 이유는 단지 빠른 공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날 던진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도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습니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가운데로 몰린다면 맞는다는 경험을 제대로 했을 것입니다.
현재 안우진은 오타니 쇼헤이를 벤치마킹하여 새로운 구종을 연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 투수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화구 스위퍼입니다.
2023년 WBC 결승전에서 9회말 투아웃 투 쓰리 풀카운트 상황에서 오타니가 트라웃을 삼진 잡아내며 경기를 끝낸 결정구가 바로 스위퍼였습니다.
홈플레이트를 쓸고 간다는 의미의 '스위퍼'는 기존의 슬라이드와 비교할 때 횡으로 움직임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경우, 타자의 몸 쪽으로 파고들다가 포스 미트에 꽂힐 때쯤에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구종입니다.
안우진이 이 공을 제대로 익히게 된다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겠죠. 또한 아직 4월이기 때문에 날씨가 더 따뜻해지고 어깨가 풀리는 시기가 오면, 자연스럽게 160km를 넘는 강속구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류현진, 김광현 이후 국제무대에서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져 줄 수 있는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 한국야구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안우진이 160km 광속구에 오타니의 변화구까지 장착하게 된다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hkrW6vqP4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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