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기아 포수 트레이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

역전의 명수 2023. 4. 11.

기아 타이거즈 포수진이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있습니다. 한승택은 7타수 무안타, 주효상은 5타수 무안타인데, 기아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가 안타를 치지 못한 팀입니다. 두 선수로 올 시즌 운영이 가능할까요? 포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득점력 9위 기아 타이거즈, 포수 타석은 쉬어가는 자리

 

지난 4월 9일 광주 홈경기에서 기아 타이거즈는 두산 베어스에게 3:2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특히 8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얻지 못한 장면이 뼈아팠죠. 당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타자도 한승택이었습니다.

 

초반 레이스이긴 하지만 현재 기아는 득점력 지표에서 20득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나성범과 김도영의 공백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지만, 포수 타석에서 조금 더 힘을 냈더라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많은 득점을 생산해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포수 FA를 잡지 못한 여파

 

결과적으로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 포수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포수를 보유하는 것은 모든 팀의 바람이겠죠. 그렇기에 거품 논란도 있었지만 두산이 양의지에게 152억원을, 롯데가 유강남에게 80억원을, LG가 박동원에게 65억원을, NC가 박세혁에게 46억원을 투자한 이유일 겁니다.

 

FA시장에서 빈손으로 철수한 기아가 현 상황에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은 트레이드입니다. 하지만 장정석 단장이 박동원과 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던 사건으로 해임되는 바람에, 전력 보강을 진두지휘할 팀의 수장이 없다는 것 또한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LUr06-c7Vk&t=10s 

한승택과 주효상의 약점

 

한승택은 2020년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습니다. 83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26, 51안타, 9홈런, 29타점, 출루율 0.308, 장타율 0.372를 기록했습니다.

 

한승택 본인도 타격 약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다른 팀 포수 선배인 민호 형, 의지 형, 동원이 형처럼 한 시즌에 홈런을 20개 30개씩 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  무리하게 그런 부분에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에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팀 배팅과 작전에 집중하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내 타격 수치도 더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효상은 프로 통산 5시즌 동안 240경기에 나와서 통산 타율 0.201에 73안타, 2홈런을 기록했지요. 기아가 지난겨울 키움에게 신인 지명 2라운드 카드를 주며 데려온 유망 자원이지만, 팔꿈치 수술의 여파 등으로 도루 저지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기아는 롯데의 잔혹사를 반복할 것인가

 

과거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강민호를 떠나보낸 후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해 한동안 '안방마님 잔혹사'를 겪었습니다. 기아가 롯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뭔가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되었건 당분간은 한승택-주효상 조합으로 버텨나가야 하는데,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기아의 초반 성적표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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