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가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5eilw1bhIs
나쁜 패턴 반복한 키움전
27일 키움과의 홈경기에 등판한 이의리는 4.2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올 시즌 이의리는 1~2회에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다가, 3~4회부터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죠. 투구 수가 많아져 5회 언저리에서 100개 가까운 공을 던지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죠.
1회초에 이정후와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3회에 김혜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후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4회에 볼넷 2개를 기록했고, 5회에는 볼넷 3개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만들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만루변태 이의리
이의리는 150km를 넘나드는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볼넷을 3개 허용해서 만루 상황을 만들고, 위력적인 구위로 탈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탈출하는 장면을 여럿 만들기도 했습니다.
팬들은 이런 투구 패턴을 두고 이의리 챌린지, 만루변태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죠.
5월까지는 그럭저럭 버텨왔지만 6월 들어 제구 불안의 폭탄이 결국 터지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 총 60개의 볼넷을 허용하여 2위 박종훈을 무려 22개 차이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KBO리그 볼넷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의리 고질병 고칠 수 있나
0점을 놓쳐 버린 이의리의 숙제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요?
이의리의 멘탈을 잡아주기에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포수들의 능력에 기대하기는 어렵죠.
그렇다고 로테이션에서 빼서 재조정의 시간을 줄 만큼, 기아의 선발 마운드 상황이 호락호락한 것도 아닙니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도 더 성장하지 못하는 신인왕 출신의 볼넷왕을 보는 기아팬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5월에 이의리 투구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던 SBS 이순철 해설위원의 이야기를 기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는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순철 위원은 파워피처 이의리가 본인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정쩡한 스타일로 던지지 말고 맞을 때는 맞더라도 과감하게 몸 쪽을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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