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 호세 로하스 연타석 홈런, 이승엽 감독 웃었다

역전의 명수 2023. 5. 21.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멀티 홈런에 이승엽 감독이 활짝 웃었습니다. 두산은 20일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쳤던 투수 알칸타라에게 쏠렸지만, 6회와 8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린 로하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O78QT8PVKDk 

 

로하스 역대급 데뷔, 부진과 반등

롯데와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끝낸 건 로하스의 한 방이었습니다. 두산 팬들은 새 외국인 용병의 역대급 데뷔에 환호했죠. 

 

하지만 로하스는 이후 한국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큰 부진에 빠졌습니다. 4월에는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 경쟁에서도 밀리는 듯했습니다. 한화 오그레디와 함께 퇴출이 유력한 용병으로 거론되기도 했죠.

 

그러나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타율은 여전히 2할대 초반에 머물러 있지만, 어느덧 홈런을 9개 기록하며 박동원에 이어 홈런랭킹 2위에 올라섰습니다. 타점도 21점을 생산하며 팀 내에서 양석환 다음으로 많은 주자를 불러들였죠. 아직은 전형적인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오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읽힙니다.

 

정교함은 떨어지더라도 장타를 날릴 수 있는 용병. 올해 두산이 원했던 외국인 타자의 모습이었습니다. 4년 동안 함께 했던 안타 머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결별한 이유도 수비 능력과 느린 발도 문제였지만 홈런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었죠.

 

로하스가 타율을 조금 더 끌어올려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이승엽 감독이 그리는 파괴력 있는 타선이 완성될 수 있을 겁니다. 

두산베어스-로하스가-타격자세를-취하고있다

 

로하스는 제2의 우즈가 될 수 있을까

물론 두산 팬들이나 바라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호미페를 뛰어넘어 베어스는 역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타이론 우즈처럼 활약하는 것이겠죠.

 

전설의 우즈도 98년 데뷔 시즌 초반에는 선풍기를 돌리며 퇴출 위기에 몰렸었죠. 하지만 여름부터 흑곰의 위용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앞서가던 이승엽을 제치고 42개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며 홈런왕과 MVP를 차지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이 선수 시절 우즈에 대한 악몽을 꿀만큼 두 사람은 한국과 일본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왼쪽에-우즈-오른쪽에-이승엽-함께찍은-사진

 

점점 감을 잡아가는 로하스가 제2의 우즈가 되어 이제는 두목곰이 된 이승엽에게 행복한 꿈을 선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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