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강백호 황당 실수, 이정후 부활 안타, 천재 논쟁 끝

역전의 명수 2023. 5. 19.

1년 터울로 신인왕을 차지하며 한국야구를 이끌 기둥으로 주목받아온 두 천재 타자 이정후와 강백호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TJV1LDdvRs 

 

강백호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플레이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KT가 3대2로 앞선 5회말 LG 공격,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했습니다. 다음 타자 김현수가 1, 2루를 뚫는 우전안타를 때렸고 박해민은 3루에 안착했죠. 박해민의 빠른 발을 감안했을 때 3루까지 진루하는 건 전혀 이상할 게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벌어진 상황이었는데요. 우익수 강백호는 박해민이 당연히 3루에 머물 것이라고 생각한 듯 껌을 씹으며 2루수 장준원에게 빠른 송구가 아닌 아리랑 토스를 했습니다. 박해민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홈으로 대시하여 동점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이후 투수 고영표는 급격히 흔들리며 만루를 허용했고, 박동원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져 내리고 말았죠. 강백호의 안일한 플레이를 발판으로 LG는 5회에만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고, KT는 결국 5대9로 패하며 최하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강백호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덕아웃에서 넋을 놓고 껌을 질겅질겅 씹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난 3월, WBC에서는 호주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발을 2루에서 떨어뜨려 태그 아웃되는 황당한 아웃을 당하기도 했죠. 해외토픽으로 화재가 된 웃지 못할 이 아웃은 대표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호주전 패배는 물론 WBC 1라운드 탈락의 참사로 이어지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앞서 큰 대회에서 집중력을 잃은 안일한 모습으로 질타를 받았었기에, 반복되는 강백호의 불성실한 플레이는 팬들의 한숨을 나오게 합니다.

 

국가대표팀-유니폼을-입고-훈련중인-강백호-이정후

 

한편, 이번 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은 그 부담감 때문인지 프로 데뷔 후 최악의 4월을 보내며 긴 슬럼프에 빠졌는데요.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강백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머리를 짧게 자르고 심기일전하며,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8안타를 쓸어 담았습니다. 5월 월간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리며 우리가 알던 이정후로 다시 돌아오고 있죠. 

 

특히 18일 경기에선 트레이드 후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원석이 키움 이적 첫 홈런을 쏘아 올리자 따뜻하게 포옹해 주며 누구보다 기뻐했죠. 본인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리더의 모습이었습니다.

 

프로 데뷔 후 누가 더 천재인가를 놓고 이야깃거리가 될 만큼 화제를 모았던 이정후와 강백호. 각각 입단 7년차, 6년 차를 맞이하며 어느덧 팀의 중견이 된 두 선수 사이에서 더 이상의 천재 논쟁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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